1. 대학생이 차를 뽑게 되는 과정
2. 캐스퍼 옵션 추천
3. 만 20세 보험
4. 캐스퍼 장단점 및 후기
5. 총평
1. 대학생이 차를 뽑게 되는 과정
때는 바야흐로.. 2020년
대학생이 된 나는.. 비대면으로 운좋게 한 해를 보냈으나..
2021년이 되며 통학을 시작하였고.... 깊은 고민에 빠진다..
나의 거지체력으로 통학을 하다가는... 대학교 졸업을 할 수 없다 !!!!! 😥
차타고 30분 거리를 환승해가며 1시간 30분 버스를 타는 이 비효율성은 나를 숨막히게 했고 ..
그렇다면 이제 남은 선택지
1. 기숙사
2. 자취
3. 차
하지만 나는 기숙사 생활은 이미 해봐서 자취 아니면 차를 선택하고 싶었는데,
여러가지 계산을 통해 자취vs차에서 차가 경제적 선택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자취를 할 수 있는 지역이 정말 싼 지역이 아니라면 대부분 차가 경제적일 것이다 ㅇㅇ!
그래서 그냥 무작정 면허부터 땄다. 고3 수능끝나고 면허따라는 어른들 말을 무시한 벌을 달게받으며
필기테스트 (독학, 사실 공부 안 함) ▶ 기능시험(학원) ▶ 도로주행(독학, 언니 차로 무작정 함)
이 가성비 코스를 밟아
2022년 3월 15일 면허증을 취득했다 !!!!
2021년 내내 고민을 하고(부모님 설득을 하고), 2021년 겨울에 취득하기 시작하여 2022년 3월에 최종 취득을 한 케이스이다.
이제 차만 사면 되는데 .. 차는 그냥.. 고민할 새도 없이 아빠가 캐스퍼로 하자그래서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하고 진행했다..
2. 캐스퍼 옵션 추천
가장 고민되는 파트이다. 현대 자동차는 옵션 장난질을 기가막히게 하기 때문. 그리고 딜러 없이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캐스퍼 특성상 혼자 머리를 싸매며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깡통인 스마트 트림을 살 바에는, 중고차를 사거나, 가격을 낮춰 다른 차+옵션을 사는 게 낫다.
열선과 통풍이 안 되면 겨울에 좁은 차에서 옷을 껴입고 타야되는데 정말 불편하다 😭
그리고 디 에센셜 라이트와 디 에센셜 트림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자신이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적고, 캐스퍼가 세컨카 용도 (장보러가는용도) 라면
가장 가성비있게 캐스퍼를 구매하는 방법인 것 같다.
근데 캐스퍼를 운전하며 느낀 건, 짐을 많이 실을 상황에서는 2열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 시트가 정말 유용하다는 것이다.
경차다보니 트렁크가 작아 큰 캐리어를 실을 수가 없는데, 2열을 쭉 앞으로 당기고 접으면, 가능해진다.
이런 상황이 없고, 세컨카 정도라면 가볍게 무시할만한 옵션이긴 하다.
하지만 이 옵션만큼은 양보못한다!! 하는 것은 바로 안전옵션( 스마트센스 ) 이다.
효율적으로, 경제적으로 부푼 마음으로 차 사는데, 사고나면 다 무슨 소용인가.
나도 처음에 옵션 고를 때에는 뭐 선루프, 네비게이션 이런 거에 집중했었지만.. 차를 직접 운행해보니 정말 감사한 옵션은
이 안전옵션이다. 안전옵션은 다다익선이고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다.
특히 캐스퍼를 첫 차로 사려는 사람 중에 많은 비율이 초보운전일 것 같은데, 그렇다면 더더욱 이 옵션 없이 도로로 나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차가 작고 귀엽다는 것은 사고났을때 더 위험하다는 것을 뜻한다. 도로에서 팰리세이드 같은 차 만나면 캐붕이는 쫄 수 밖에 없다. 거기에서 작고 귀여운 캐붕이를 지켜주는 단비같은 존재이다 ..
그리고 운전할 때 편하다. 아무리 차가 예뻐도 운전할 때 불편하면 적어도 내겐 좋은 차가 아니다.
이런 안전옵션으로 현대과학을 누리지않을 바에는, 이 돈으로 연식이 조금 된 중고 승용차를 사는 것이 훨씬 합리적 소비이다.
나는 사실 유지비 측면(도로 통행료)에서 경차를 사야되기때문에 캐스퍼를 선택했지만 캐스퍼가 옵션까지 추가했을 때에 가성비 있는 차는 분명 아니기때문에, 저런 과학적 옵션이 끌리지 않고 돈 낭비라고 느껴진다면 같은 돈으로 캐스퍼 신차보다는 다른 중고차를 사는 것이 효율적 소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어떤 것도 버리지 못하고 (...)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을 선택했다.
터보 옵션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필수 옵션인 것 같다. 운전하다보면 지금도 조금 답답할 때가 있는데.. 그거 안 넣었으면 차가 정말 안 나갔을 것 같다! 고속도로 합류 구간, 오르막 길 등 차가 힘을 내야되는 상황이 많이 필요한데, 그때 비실대면 답답하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 건 위험해진다 ㅠㅠ
이제 최상위 트림을 선택하면
선루프 혹은 자동차 휠 바꾸기를 고를 수 있는데! 나는 끝까지 선루프를 하고싶었지만 아빠의 강경한 주장으로 액티브 플러스를 골랐다.
근데 이게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느껴진다. 차 운행 1년이 지나면 선루프 안 열게 될 것 같고 은근 관리도 힘들다. 천장을 계속 닦아준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방청소도 힘들어하는데 차 천장까지 깨끗하게 유지한다는 것은.. 현대인에게 쉬운 과제가 아니다 !! 그리고 휠이 커지니까 차가 정말 예뻐진다. 경차지만 늠름해진 캐붕이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액티브 플러스 정말 추천 !!
이렇게 나만의 캐붕이를 만들고 계약금 (내 기억에는 20만원?) 을 넣고 나면 이런 카톡이 온다 ! 이제부터는 하염없는 기다림의 연속이다. 저 예상 출고일만을 바라보며 살게 되는데, 이내라는 말이 뜨면 정확한 예상 출고일을 html 소스코드를 뒤져서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네이버나 구글 검색을 이용하자)
내 경험상 그 예상일 +- 이틀정도 에 출고되어 지정된 장소에 도착하는 것 같다.
3. 만20세 보험
어린나이에 차를 사지 못하는 진입장벽 중 하나가 바로 터무니 없이 비싼 보험가격때문이다.
나는 보험가격때문에 차를 아빠와 공동명의로 구매했고, 당연히 아빠명의 보험에 내가 가족 보험으로 끼는 형태로 진행했다.
독단적으로 가입하려고 알아보니 가입 자체를 거절하는 곳도 많았고 ㅠㅠ 300만원 선이었던 것 같다. 위 방법으로 한다면 아마 200선에서 매년 보험료가 팍팍 줄어드는 방식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보험은 각자 상황이 다르니 꼭 스스로 견적을 내보자!! 나도 무사고로 갱신할 때마다 보험료가 많이 줄어드는 것 같다.
운전자보험은 좋은 설계사 분을 만나 따로 내 명의로 종합보험에 껴서 진행되는 최신상품을 이용중이다.
광고가 될까봐 .. 보험정보가 알고싶다면 비밀댓글 부탁 ,, 간혹 차량보험만 들고 운전자보험은 안 드는 사람이 있는데, 사고났을때 본인을 지켜주는 운전자 보험은 정말 필수라고 생각한다.
4. 캐스퍼 장단점 및 후기
장단점은 정말 많지만 굵직하게 3가지로 말해보겠다.
장점 | 단점 | |
1 | 층고가 높고 예쁘다. 생각보다 작은 느낌이 안 든다. 근데 분류가 경차라서 각종 할인 혜택이 많다. 통행료, 주차 등. | 그러다보니, 미니가 사고싶어진다 (ㅋㅋㅋㅋㅋㅋ)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보니 차에 큰 관심이 없던 나도 여러 관심이 생긴다. |
2 | 있을 게 다 있다. 계기판이 전자식이라 예쁘고 옵션도 현대과학을 누릴 수 있어서 너무 좋다. mz 세대 첫 차 느낌. | 가성비가 나쁘다. 옵션 장난질로 인해서 넣을 거 넣으려면 2000만원을 넘어버린다. 근데 더 가성비가 안 좋은 것은.. 연비가 은근 안 좋다. 고속 주행을 많이 하는 나도 평균 12가 나온다. 한 번 주유할 때 5만원이 풀인데, 꽤 자주 하게 되어 한달 평균 20-25만원 정도 주유비가 소모된다. |
3 | 커플과 신혼부부에게 추천 ㅋㅋㅋㅋ 앞좌석(1열) 이 운전석과 조수석 구분이 안 되어 사이 좋게 갈 수 있다. 혼자 탈 때에는 주차자리 좁을때 조수석으로 내릴 수도 있다! |
앞열은 정말 좋은데.. 뒷열이 조금 좁다. 트렁크도 조금 좁은 감이고, (그때문에 캐스퍼의 뒷모습이 예쁘다) 뒷열 좌석 공간감자체가 좁은편이다. 3-4명이 항상 탄다면 조금 무리다. ㅠㅠ 특히 무거울 경우 차가 안 나간다 ㅋㅋ |
5. 총평
우선 20 대 초반에 차가 있다는 것은..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 것 같다. 추억도 정말 많이 생기고, 운전을 하며 차를 운행하는 작은 오너가 되는 경험도 할 수 있고, 주말이면 근교 여행을 훌쩍 떠날 수 있다. 그리고 대학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며 캐스퍼는 작은 안전기지였다. 춥고 더울 때 나를 지켜주는 공간, 움직이는 노래방, 작은 침대, 혼밥존 등등의 역할이 차 하나로 해결된다. 가끔은 자취를 하고싶을 때도 있지만 차를 선택한 것은 정말 잘한 선택같다.
그리고 첫 차를 보는 사람들에게 캐스퍼는 정말 좋은 차라고 추천하고싶다.
좁아서 주차도 쉽고 옵션도 다양하고 디자인도 예쁘고
여러모로 만족스럽다. 옵션이 사고를 막아주는 순간과 차가 작아서 가까스로 주차에 성공하는 순간들은
캐스퍼에게 감사해진다. ㅋㅋㅋㅋ
하지만 너무 만족스러워서 눈이 높아지는 나머지 몇 년이 지나면 기변을 할 생각이 마구 떠오르지만
어쨌든간 첫차로, 여자가, 초보운전이, 몰기에는 너무 좋은 차다.
유지비와가성비는제외